두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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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 아 나는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 고즈넉한 분위기에 길에서 살짝 들어간 장소에 놓인 이 집처럼 말이에요."

 

오랜 세월 속에 집의 형태가 겨우겨우 보였지만 길고 짧은 풀들이 조화를 이루며 벽을 타고 내려왔다.

그 옆에는 비닐 하우스로 올라가는 쇠로 만든 계단이 있었다. 계단은 넓었고 13계단 이상은 되어 보였다.

첫번째에서 다섯번째까지는 이러 저렇게 사용했던 옛 물건들이 올려져 있었다. 예전에는 옥상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농작물을 키웠을 것이다. 대문은 오른쪽으로 더 가서 큰 나무 뒤에 있었다. 벽 앞에는 조금 전까지 타다가 세워 놓았을 것 처럼 보이는 하늘색 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류승옥

73 x 53 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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