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 만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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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나리꽃은  여름이 한창일 때 피었다. 나비같기도 하고 외계생물처럼 보이는 기묘한 생김새가 끌렸다. 흔히 꽃집에서 팔고 있는 나리꽃으로는 줄기와 잎이 달린 원래의 모양을 알 수가 없다. 야생에서 만나는 나리꽃의 주인공은 사실 꽃이 아니라 어른 키보다 높은 줄기와 짙은 초록빛의 억센 잎이다. 그 위에 나비처럼 사뿐 한 몇조각의 꽃들은 귀여운편이다. 여름을 그리고 싶다고 마음 먹었을 때 제일 먼저 그리고 싶던 것이 나리꽃이었다. 길가에서 만난 크고 높은 꽃과 줄기가 여름의 습기를 모두 흡수한 듯 덩치가 무성하게 피어있었다. 실외기는 열기를 뿜어내고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 지나가는 대로변에서 무심히 생명을 뿜어내고 있었다.

 

빠르게 그리자. 계절이 주는 에너지를 한번에 그림으로 풀었다. 여름에 그린 그림은 그림의 결과물보다도 그리면서 분출되는 에너지가 여름과 닮았다고 느낀다. 그리는 순간은 가로 막히는 것이 없다. 과장을 보태서 사실 여름은 알몸으로도 살아낼 수있는 계절 아닌가. 그런 날것을 그리고 싶었다. 다른 계절에도 여름을 떠 올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미나

여름날 만난 삶

100 x 76cm

골판지에 아크릴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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