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전 <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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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나무껍질)는 집 앞 플라타너스(버즘나무) 가로수 20그루에서 보고 그린 것이다. 느린 반려견과 산책하다 보면 발밑의 사물들을 오래 관찰하게 된다. 어느 날은 바닥에 잔뜩 떨어진 그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어쩐지 나는 그런 아래의 사물들에 마음이 간다. 그리며 떠오르는 문장을 뒷장에 적어 둘 때도 있다. 

 

다음은 처음 수피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작성해 둔 메모 중 일부를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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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나무는 버즘나무라고 부른다. 그 껍질이 버즘처럼 일어나 계속 벗겨지기 때문이다. / 버즘나무는 공해에 잘 견디기 때문에 가로수로 적합했다. [네이버 백과사전]’

 

‘가로수길 바닥은 온통 죽은 나무로 가득했다. 나무는 바싹 말라비틀어진 거스러미가 잔뜩 올라작은 충격에도 맥없이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그와는 반대로 나무는 높아질수록 새로 자라난 이파리들로 더 푸르고 울창했다.’

 

‘수피는 물살에 부딪혀 부서지고 낙엽처럼 바삭거렸다. 떨어져 나온 껍데기에서 계속 파도의 냄새가 났다.’ 

 

 

 

 

 

 

 

 

 

 

 

 

148 × 210(mm), 종이에 수채와 과슈,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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